'언제나 이겨보나' 한국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골결정력 부재와 수비 미숙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패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결정적인 위기만 10여차례 맞는 등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지난달 8일 한국을 떠나 아메리카대륙 원정에 나섰던 한국은 골드컵대회(1승1무3패)와 미국 프로팀 LA갤럭시전 패배를 포함해 1승1무5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쥐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이날도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 남은 1백여일 동안 공격은 물론 수비의 보완이 절실해졌다. 설기현 안정환 황선홍 최용수 이천수 최태욱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한국은 이날 김도훈과 이동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플레이메이커로 송종국을 투입,날카로워진 공격력을 기대케 했다. 또 이을용과 이영표 김남일 최성용은 허리싸움에 투입됐고 수비라인은 이임생을 중앙에 세우고 최진철과 심재원이 좌우로 늘어서 상대 공격을 막는데 나섰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우루과이의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6분 손쉽게 선취골을 터뜨렸다. 왼쪽 미드필드 진영에서 단 한번의 패스로 한국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이후 레게이로가 중앙으로 센터링,달려들던 아브레우가 헤딩으로 한국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26분께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코너를 파고 들던 이동국이 골라인아웃되기 직전 센터링을 하자 중앙으로 파고 들던 김도훈이 골키퍼보다 한 걸음 앞서 골문안으로 차넣었다. 한국은 전반 끝날 때까지 상대보다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상대의 공격을 받았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골문을 계속 헤집고 다녔고 결국 9분께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한국대표팀은 16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