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일군 중국축구대표팀이 최대의 명절인 설날(春節) 망신살이 뻗쳤다. 중국은 설날인 12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칼스버그컵 홍콩과의 경기에서전.후반 9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폐렴으로 치료 중인 가운데 치른 이 경기에서 중국은 후반 19분 리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위건웨이가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으나 5분 뒤 홍콩의 브라질 출신 골잡이 피우호에게 동점골을 내줘 전후반공방을 1-1로 마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중국은 4, 5번 키커인 위건웨이와 리이가 각각 실축하며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에 출전한 또 다른 월드컵 본선 처녀 진출국인 슬로베니아는 사울 마르티네스가 4골을 폭발시킨 온두라스에 1-5로 대패, 15일 중국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와 함께 역시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서게 된 에콰도르는 네덜란드 브레다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후반 20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카를로스 테노리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터키에 1-0으로 이겼다. (홍콩 AFP=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