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김영현(LG)과 `제2의 김영현'으로 불리는 최홍만(동아대)이 2002설날장사씨름대회 8강에서 격돌한다. 김영현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 날 32강전에서 팀 동료 강성찬을 밀어치기와 잡치기로 물리친 뒤 16강전에서 아마추어 온형준(단국대)을역시 같은 기술로 격파하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아마추어 최홍만도 32강전과 16강전에서 손동원(신창) 권오식(현대) 등 프로선수들을 장기인 밀어치기와 밧다리로 연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따라 `골리앗'이라는 별명의 김영현과 지난해 대회에서 215㎝의 큰 키 때문에 `제2의 김영현'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최홍만의 두 거인이 8강에서 맞붙게 됐다. 또 16강전에서 잡치기와 전광석화 같은 발목걸이 등 현란한 기술을 앞세워 `부활한 소년장사' 백승일(LG)을 누이고 8강에 오른 이태현(현대)은 지난해 함양대회 백두장사 염원준(LG)과 백성욱(대불대)을 연파하고, 한라급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오른 김용대(현대)와 맞붙게 됐다. 이밖에도 2차례의 장외 선언 끝에 박영배(울산대)를 2-0으로 물리친 백웅규(LG)는 황규연(신창)과 신봉민(현대)은 윤경호(신창)와 각각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천안=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