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전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세계복싱 타이틀전을 개최했던 필리핀이 또 한 번 빅매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리처드 고던 관광장관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의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 타이슨과 레녹스 루이스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매치 유치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든 장관은 "뉴욕에 주재하고 있는 관광연락관에게 프로모터와 접촉, 필리핀에서 타이틀매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타이슨과 루이스는 4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할 계획인데 네바다주는 기자회견장 난동 등을 내세워 타이슨에게 선수자격을 주지 않기로 결정,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됐다. 필리핀이 타이슨-루이스전을 유치하게 되면 75년 10월 알리-프레이저의 대결에 이어 27년만에 다시 마닐라에서 세기의 주먹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마닐라 A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