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헴 위드하시(26.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위드하시는 10일(한국시간)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14초66를 기록해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데릭 파라(6분17초98.미국)를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의 기록은 모두 지안니 롬메(네덜란드)의 종전 세계기록(6분18초72)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신기록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증명했다. 동메달은 올림픽 기록인 6분21초73으로 레이스를 마친 옌스 보덴(독일)이 차지했다. 한국의 이승환(수성고)은 6분37초67로 28위에 그쳤다. 한편 대회 첫 금메달의 영예는 여자 크로스컨트리 15㎞ 프리에서 우승한 스테파니아 벨몬도(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92년 알베르빌대회 30㎞ 우승자 벨몬도는 레이스 도중 폴이 부러지는 불운에도 39분54초4를 기록해 라리사 라즈티나(39분56초2.러시아)와 카테리나 뉴마노바(40분1초3.체코)를 제치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크로스컨트리 30㎞에서는 요한 뮤에레그(1시간9분28초9.스페인)가 독주를 계속한 끝에 가볍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페인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는이번이 두번째이며 전체 메달수도 3개에 불과하다. 크리스찬 호프만(1시간11분31초)과 미카일 보트비노프(1시간11분31초3.이상 오스트리아)는 간발의 차이로 2, 3위를 나눠가졌고 한국의 박병두와 신두순은 각각 57위, 61위에 그쳤다. 여자 모글에서는 나가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리 트라(노르웨이)가 연기(turn)와 점프(air), 시간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아 종합 25.94점을 기록, 새논 바크(25.06점, 미국)와 지난 대회 챔피언 태 사토야(24.85점, 일본)를 제치고 우승했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