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전자전인가. 현역 미국LPGA 투어프로의 아들이 '깜짝' 홀인원을 기록했다. 더욱 그 어린이는 홀인원을 기록할 당시 태어난지 꼭 3년37일째여서 '세계 최연소 홀인원기록 달성자'로 기네스북에 오를 전망이다. 골퍼들이 평생 한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그 어린 나이에 달성한 주인공은 미국의 닉 파커 그레고리. LPGA프로 8년차의 베테랑 크리스탈 파커(37.미국)의 아들로 98년 12월29일 태어났다. 인터넷 골프사이트 'lpga.com'에 따르면 그레고리는 지난 4일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파3코스 메사패밀리펀센터 2번홀(55야드)에서 외조부모와 함께 플레이하던중 믿어지지 않는 행운을 잡았다. 할머니에 따르면 당시 손자의 샷은 흠잡을데 없었다는 것. 할머니는 "손자는 어린이용 7번아이언을 크로스핸드로 잡고 쳤는데 볼은 그린앞에 떨어진뒤 굴러 홀속으로 들어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손자는 홀인원인줄 알고 즐거워하기보다는 할아버지보다 잘 친 것에 대해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2001년판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 최연소 홀인원 공식기록은 영국 옥스퍼드셔에 사는 매튜 드래퍼가 갖고 있다. 드래퍼는 지난 97년 5세2백12일의 나이로 홀인원(길이 1백22야드)을 기록했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미국 오렌지 카운티의 기록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 3년5개월15일된 미국 어린이가 66야드짜리 홀에서 홀인원을 한 것으로 나와있다. 어쨌든 그레고리의 홀인원은 2002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연소 홀인원'(나이 기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6세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