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은 연중 최장인 4일간의 연휴가 이어져 있다. 골퍼들은 해외로 나가든 국내에 머무르든, 올들어 이미 첫 라운드를 했든 아직 안했든 이번 연휴에 골프와 접할 기회가 높을 것이다. 연휴기간에 부킹을 해놓은 사람들은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연습장에라도 가볼 것이 분명하다. △ 라운드가 예정돼 있다면 =기상청은 이번 연휴기간 날씨가 춥다고 예보했다. 서울 수원등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은 영하 5도 밑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한낮이라도 영하의 기온을 보인다고 예상했을때 전형적인 '겨울 골프'가 될 가능성이 많다. 옷 모자 장갑등의 보온장비를 철저히 챙겨야 하며 플레이 때에는 너무 욕심내지 말고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듯하다. 주의할 점은 교통상황. 명절 때 골프장 주변은 언제나 귀성.귀경차량과 성묘차량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평상시보다 좀 서두르는 것이 낭패를 막는 길이다. △ 공백후 처음 클럽에 손댄다면 =지난해 12월∼올 1월 골프클럽에 손대지 않았다가 이번 연휴때 처음 스윙을 해보는 골퍼들은 '공백'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년 한창 시즌 때와 비교해 '왜 이처럼 안되느냐'고 생각하는 것은 난센스다. 스윙이 어색한 것은 물론 볼이 뜨지 않으며 거리도 턱없이 줄어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립.스탠스.얼라인먼트등 기본을 먼저 점검하고 스윙에 들어가야 한다. 물론 스윙하기전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윙은 처음에는 볼없이 클럽을 휘둘러주기만 하다 짧은 클럽부터 시작해 점차 긴 클럽으로 이동해 가면서 볼을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