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향해 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올해 첫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의 날'인 1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국 중 20개국이 본선대비 전력점검을 위한 평가전을 갖는 등 총 38개국이 일제히 A매치에 나선다. 특히 한국,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등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의 4개팀도 이날 일제히 월드컵 본선의 `모의고사'격인 평가전을 치른다. 북중미골드컵 부진의 멍에를 안은 한국대표팀은 남미로 건너가 몬테비데오에서 우루과이와 맞붙고 포르투갈과 미국은 강호 스페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전력점검을 실시한다. 또 폴란드는 키프로스에서 11일 패로제도를 상대로 올해 첫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에는 북아일랜드와 맞붙는다. 본선을 불과 석달 보름가량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이날 평가전을 위해 각 팀은 최상의 전력을 동원, 실전과 다름없는 경기를 펼친다. 특히 골드컵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한국은 골드컵 멤버에 심재원(프랑크푸르트), 이임생(부천SK), 신동근(연세대) 등을 합류시켜 분위기 쇄신을 준비중이다. 포르투갈은 2001 FIFA 올해의 선수인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와 골잡이 누누 고메스(피오렌티나), 콘세이상(인터밀란) 등 스타들을 총동원하며 미국도 어니스튜어트, 클라우디오 레이나, 조 맥스 무어 등 유럽파를 총집결시킨다. 11일 패로제도와의 경기를 국내파만으로 치르는 폴란드도 북아일랜드전에는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파나시나이코스)와 골키퍼 두덱(리버풀) 등 공수의 핵심 전력을 소집한 상태. 또 A조의 프랑스는 루마니아, E조의 독일은 이스라엘, H조의 벨기에는 노르웨이와 각각 평가전을 치르며 본선진출국간의 경기인 아일랜드(E조)-러시아(H조), 사우디아라비아(E조)-러시아(H조)의 대결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특히 독일은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미드필더 메메트 숄과 옌스 예레미스(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다시 불러들여 몸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2명의 신인선수를 추가해 `즉시 전력감' 인지 여부를 테스트 할 예정이다. 이밖에 월드컵 본선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의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웨일스, 잉글랜드는 네덜란드, 스웨덴은 그리스를 `스파링 파트너'로 택해 경기한다. ▲14일 주요 A매치 일정(*는 월드컵 본선 출전팀) ┌──────────┬────────────┐ │ 경기 장소 │ 대진 │ ├──────────┼────────────┤ │카디프 │웨일스-아르헨티나* │ │시우다드 델 에스테 │파라과이*-볼리비아 │ │리에카 │크로아티아*-불가리아 │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덴마크* │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잉글랜드* │ │카이저슬라우테른 │독일*-이스라엘 │ │몬테비데오 │우루과이*-한국* │ │리마솔 │폴란드*-북아일랜드 │ │브뤼셀 │벨기에*-노르웨이 │ │바르셀로나 │스페인*-포르투갈* │ │생-드니 │프랑스*-루마니아 │ │데살로니키 │그리스-스웨덴* │ │카타니아 │이탈리아*-미국* │ │더블린 │아일랜드*-러시아* │ │장소 미정 │멕시코*-유고 │ └──────────┴────────────┘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