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평의회(WBC)가 마이크 타이슨과의 방어전을 미루려는 헤비급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에게 제동을 걸었다. WBC는 "이미 동급 1위인 타이슨을 지명 도전자로 결정한 만큼 루이스는 이를 따라야 한다"며 "타이슨이 선수자격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명방어전을 피하면 상급 기구의 결정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USA 투데이가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루이스는 오는 4월 네바다주에서 타이틀매치를 가질 예정이었던 타이슨이 기자회견장 난동 등으로 네바다주 선수자격을 얻지 못하자 다른 선수와 먼저 경기를 갖겠다는 의사를 최근 밝혔었다. 한편 미국복싱위원회도 산하 주 위원회에 타이슨에게 선수자격을 주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텍사스, 미시간 등의 몇개 주들은 타이슨 경기를 유치할 의사를 보여 타이슨과 루이스의 미국 타이틀매치 성사 여부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