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한국시간) 지구촌 곳곳에서는 국가대표팀간 축구대전이 벌어진다. 이날 치러지는 경기는 모두 19게임. 포르투갈 미국 한국 등 월드컵 D조에 속한 팀들을 비롯 프랑스와 독일 등 월드컵본선에 진출한 강호들이 다른 나라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일 예정이다.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부진했던 한국은 몬테비데오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FIFA랭킹 24위의 우루과이는 월드컵 2회 우승한 전력을 지닌 남미의 강자. 우루과이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알바로 레코바(인터밀란)와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말라가) 등 주전들을 출전시킬 예정으로 그동안 골 결정력 부재와 수비진 붕괴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해 온 한국으로서는 좋은 훈련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강호 이탈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미국은 미드필더 어니 스튜어트(NAC브레다),골키퍼 브레드 프리델(블랙번) 등 유럽파를 총집결시켜 놓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포르투갈-스페인 경기는 이날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다. 두 나라는 전통의 라이벌인데다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벌써부터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잉글랜드-네덜란드 경기 역시 만만찮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막강전력을 갖추고도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이날 스파링 파트너로 각각 웨일스와 루마니아 등 비교적 가벼운 상대와 겨룬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