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최근 드래프트 규정을 어기고 자유계약으로 실업팀에 입단한 슈퍼루키 이경수(LG화재)가 선수로 뛰게 해달라며 대한배구협회에 탄원서를 냈다.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영강)는 5일 최수병 배구협회장 앞으로 보낸 탄원서에서 "이경수는 부모 모두 시각장애인인 어려운 환경에서 훌륭하게 성장한, 24만 한국시각장애인들의 우상"이라며 "그런 선수가 어떤 제도에 묶여 선수자격을 박탈당한다면 우리에게 실망이며 크게는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협회의 제재조치에 대한 본질을 모르겠지만 유능한 인재가 체육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재기의 힘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영호 협회 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의 딱한 심정에는 공감하지만 이문제는 규정대로 해야한다"며 이경수 선수등록 불가 원칙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