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가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2차 대회 막차를 탔다. 상무는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4~7위 토너먼트 최종일 경기에서 라이트 김석호(17점.3블로킹)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이 겨루는 2차대회에 뒤늦게 합류했다. 대한항공 출신 김석호의 왼손이 사실상 친정팀을 울렸다. 김석호는 1세트 21-21에서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고공 강타를 성공시키는 등 파워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공격(성공률 63%)을 잇따라 터뜨려 경기를 이끌었다. 손재홍(12점)은 고비마다 시간차 공격으로 팀의 리드를 뒷받침했고 이호남(6점)과 성동혁(10점)은 각각 3개와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김종화(13점)가 분전한 대한항공은 랠리를 거듭하던 1세트 23-24에서 이성희의 어이없는 서브미스로 세트를 내준 뒤 이후 공격이 번번이 상무 수비진에 걸린데다수비 난조까지 겹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상무는 블로킹수에서 14-7로 크게 앞섰다. (의정부=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