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이미 무산된 마이크 타이슨(미국)과 레녹스 루이스(영국)의 프로복싱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의 홈구장인 암스테르담 아레나 측은 두 선수의 타이틀 매치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일(한국시간)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루샤 얀센 반 벨센 구장 대변인은 "암스테르담은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조건과 입국 편의성 등을 갖추고 있어 (경기를 열기에) 매우 적합한 나라"라고말했다. 또 타이틀매치 주선을 대행하고 있는 영국의 행사대리업체 IEP 측도 5만명 수용규모에 개폐식 지붕을 갖춘 암스테르담 아레나는 매우 훌륭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IEP 관계자는 "우선 미국 밖에서 경기가 열리는 지를 확인하는 게 선결 사항"이라며 "현재 타이슨과 루이스 양측 모두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복싱연합(NBB)도 암스테르담에서 두 선수의 타이틀매치를 갖는 것을 승인한 상태다. 최근 미국 네바다주에서 선수자격 획득에 실패한 타이슨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선수자격을 얻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가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덴마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로모터들도 거액의 수익이 예상되는 타이슨과 루이스의 타이틀매치를 유치할 뜻을 보이고 있어 무산 위기를 맞았던 이들의대결이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암스테르담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