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400만달러) 첫날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더블보기, 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해 4오버파 76타의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출전선수 180명 가운데 공동152위에 머문 최경주는 지난주 피닉스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오프가 우려된다. 3주만에 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미국)도 몸이 덜 풀린 듯 2언더파 70타로 공동2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무명 브렌트 슈와츠록(미국)에 6타나 뒤졌지만 충분히 추격할 여지는 남긴 셈. 우즈는 이날 나이키 드라이버를 들고 출전했다. 1라운드 상위권에는 지난해 2부투어에 상위 성적 또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PGA 투어 카드를 얻은 무명선수들이 대거 포진, 눈길을 모았다. 선두 슈와츠록은 퀄리파잉스쿨 18위로 올해 투어 카드를 받았고 6언더파 66타로 공동2위를 달린 매트 페레스(미국)도 퀄리파잉스쿨 출신.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에 오른 존 롤린스(미국)와 필 타타우랑기(뉴질랜드)는 각각 2부투어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새로 PGA에 얼굴을 내밀었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전반 9홀을 28타로 마친 슈와츠록은 이 부분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00년 이 대회에서 7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가 우즈에게 역전패를 당한 매트 고겔(미국)도 6언더파 66타로 공동2위에 올랐다.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눈에 익은 이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를 차지한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정도였다. 4언더파 68타로 공동8위에 랭크된 리 잰슨(미국)과 3언더파 69타로 공동12위가된 비제이 싱(피지)도 그나마 체면을 세운 경우.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1오버파 73타로 공동83위에 밀렸고 필 미켈슨(미국)은 2오버파 74타를 치는 부진을 보여 공동109위까지 미끄러졌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역시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최경주와 같이 공동152위로 추락, 타이틀 방어가 힘들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