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가 한일월드컵에 대비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8강전에서 한국팀과 가진 경기는 멕시코팀에 좋은 교훈을 주었다"고 말했다. 졸전끝에 한국에 졌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귀국한 아기레 감독은 이날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기자회견에서 "멕시코팀이 개선해야 할 점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멕시코 선수들의 경기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구팬들의 비난을 의식, "멕시코팀이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이상 출전목표는 부분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한국팀에 졌다는 것은 우리가가야할 길이 그만큼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인 알론소 소사는 "한국팀에게 진 것은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득점찬스를 맞을 때마다 실패했다는 것은 우리팀이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표팀 선수들은 이런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축구팬들은 멕시코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연장전을 득점없이비긴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지자 아기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날 공항 기자회견에서도 아기레 감독은 축구팬들의 야유와 욕설에 시달리다가간신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