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맏딸 하나(24.이화여대 독문과)씨가 2002한일월드컵 때 팀 연락관으로 활약한다. 하나씨는 지난 26∼28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의 팀 연락관 추가모집에 지원해 독일대표팀 담당으로 내정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미 팀 연락관 40명을 선발한 KOWOC 경기국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추가 합격자 10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독일어 자원이 부족해 하나씨가 무난히 합격할 것"이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선 E조에 속한 4팀의 경우 16강부터 4강까지 경기를 한국에서 갖기 때문에 예비 인력 확보 차원에서 독일 연락관을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씨는 아일랜드, 카메룬, 사우디와 함께 E조에 속한 독일이 이변이 없는 한 16강에 올라 한국에 올 경우 루디 펠러 감독의 독일팀 연락관으로 일하게 된다. 현재 아버지가 MBC 해설위원, 동생 두리(고려대)가 대표팀 공격수로 뛰는 등 차감독 가족은 어머니 오은미씨를 제외하고 모두 월드컵 때 그라운드 안팎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독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하나씨는 육상 허들선수 출신으로 이화여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했으나 어학 특기를 살리기 위해 독문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