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사이코 그립''을 하기로 유명한 크리스 디마르코(34)가 미국 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백만달러)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디마르코는 28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길이 7천8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백67타로 2위 케니 페리(42),요쿠 가나메(30·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72만달러. 디마르코는 전반에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쉽게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으나 11∼13번홀에서 더블보기-보기-보기를 범하며 2위로 밀렸다. 이후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디마르코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때까지 공동선두였던 페리는 17번홀에서 그린을 미스하며 보기를 기록,결국 2위에 그쳤다. 페리는 이에 앞서 13번홀에서도 45㎝ 버디를 놓쳤다. 디마르코는 지난해 8월 뷰익오픈에서 페리에 2타 차로 져 공동 2위에 그쳤는데 이번에 깨끗이 설욕했다. 90년 프로에 데뷔한 디마르코는 지난 2000년 펜실베이니아클래식에서 데뷔 10년 만에 첫 승을 올린 뒤 지난해 10월 뷰익챌린지에서 연장접전 끝에 데이비드 듀발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이 투어통산 3승째다. 하도 퍼팅그립이 이상해서 동료 프로인 스킵 켄달이 ''사이코''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 페리는 올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도 아깝게 1타 차로 연장전 진출에 실패한 것을 포함,시즌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마지막 챔피언조에 들었으나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 2000년 미국에 진출한 가나메는 일본 골프투어에서 3승을 올린 선수로 지난해 상금랭킹 1백5위에 올랐다.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존 데일리(36)는 버디-파-이글로 시작하며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랐으나 갑자기 드라이버샷이 난조를 보이면서 잇달아 3개의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3라운드 선두 더피 왈도프(40)는 이날 2오버파 73타로 무너져 합계 14언더파 2백70타로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대회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는 총 52만9천2백1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종일 갤러리 수는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참가했을 때의 6만4천8백42명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1만9천6백명이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