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LA 레이커스를 잡고 댈러스 매버릭스의 돈 넬슨 감독에게 올스타전 감독을 선물했다. 필라델피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01-2002 미국프로농구(NBA)정규리그에서 앨런 아이버슨(29점)의 막판 활약으로 LA 레이커스를 93-87로 눌렀다. 이로써 3연승한 필라델피아는 22승21패가 됐지만 레이커스는 29승12패로 서부컨퍼런스 4위로 처져 필 잭슨 감독의 4번째 올스타전 감독 기회를 날려버렸다.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승률 0.732로 댈러스(32승12패,승률 0.727)을 제치고 서부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잭슨 감독에게 다음달 11일 벌어질 올스타전에서 서부 올스타팀 감독의 영광을 선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연승 제물이 돼 컨퍼런스 3위에서 4위로 처졌고 태평양지구 선두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승차도 3게임으로 벌어졌다. 서부 컨퍼런스 2위 댈러스의 넬슨 감독은 필라델피아 덕분에 지난 92년에 이어다시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게 됐다. 서부컨퍼런스 1위인 새크라멘토의 릭 아델만 감독은 지난 시즌에 올스타전 감독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자격이 없다. 동부 올스타팀 감독은 동부컨퍼런스 승률 1위인 뉴저지 네츠의 바이런 스캇 감독이 맡는다. 3쿼터까지 63-67로 뒤졌던 필라델피아는 4쿼터에서 14점을 몰아 넣은 앨런 아이버슨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홈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간 경기를 하고 이동한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26점)과코비 브라이언트(25점)가 분전했지만 선수들이 시차적응에 실패해 무릎을 꿇었다. 또 토론토 랩터스는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빈스 카터(32점)의 슛으로 106-97의 승리를 얻어 올랜도의 4연승을 막았다. ◇28일 전적 필라델피아 93-87 LA 레이커스 토론토 106-97 올랜도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