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S오픈골프대회를 제패, 스타덤에 오른레티프 구센(남아공)이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구센은 27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레이크카리녑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으나 전날 코스레코드(63타)를 친 덕에 2위 피에르 풀케(스웨덴)를 무려 8타차로 따돌렸다. 구센은 전날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뿜어내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2위 그룹을 13타차로 밀어내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었다. 54홀 13타차 리드는 US오픈에서 74년 토니 재클린과 2000년 타이거 우즈가 한차례씩 세운 투어 타이 기록. 지난해 US오픈과 스코틀랜드오픈, 마드리드오픈 등 3승을 올리며 유럽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구센은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5위 등의 성적을 올려 상금왕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뗐다. 미국투어와 유럽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제패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풀케에 1타 뒤진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겸한 이 대회에 아시아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나선 위창수(30)는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27위에 그쳤고 앤서니 강(30.류골프)도 9오버파 297타로 공동51위에 머물렀다. (퍼스 AP.AF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