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월 마지막 주말이다. 서서히 골프와의 간격을 좁힐 때다. 골프는 기량 못지않게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시된다. 규칙을 밥먹듯 위반하는 골퍼들은 동반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골프의 참맛도 알지 못하게 된다. 올해는 ''잘 치는 골퍼'' 외에 ''규칙도 잘 아는 골퍼''라는 평판을 들어보자.아마추어들이 가장 많이 지나치는 규칙위반 사례를 모아본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티마커 경계선 앞에 티업하고 치는 일.속칭 ''배꼽이 나왔다''고 하는 것이다. 나중에 동반자들이 지적해주면 찜찜할 뿐더러 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아야 한다. 아예 경계선에서 30∼50㎝ 뒤쪽에 티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실제 볼을 치려고 스윙을 했는데 헛 치고 말았을 때 1타를 가산하지 않고 연습 스윙으로 간주한 뒤 다시 스윙하는 것도 동반자들에게는 꼴불견이다. ''스루 더 그린''(티잉그라운드·그린·해저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소위 ''터치 플레이''가 많다. 골프에서 인플레이 상태의 볼은 특수 상황이 아닌 한 놓인 그대로 치는 것이 원칙.그런데도 나쁜 습관이 배어 볼을 움직이는 골퍼들이 있다. 동반자들이 뒤에서 눈총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또 볼 뒤의 잔디나 흙을 치기 좋게 다지는 일도 피해야 한다. 벙커에 들어간 볼이 발자국 안에 있을 경우 ''규칙이 바뀌었다''며 공공연히 발자국을 고른 뒤 벙커샷을 하는 골퍼들이 더러 있다. 규칙은 바뀌지 않았다. 원래 놓인 대로 쳐야 한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면 병행 워터해저드의 특수 상황이 아닌 한 해저드 뒤쪽(티잉그라운드 쪽)에 드롭한 뒤 쳐야 한다. 그런데도 대부분 골퍼들은 해저드를 지나 그린에 가까운 쪽에 볼을 드롭하고 친다. 시정해야 할 부분이다. 그린에서도 규칙 위반은 다반사다. 스파이크 자국을 퍼터헤드로 수리하는 일은 규칙 위반이나 대부분이 그렇게 한다. 또 자신의 볼을 마크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동반자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상은 눈으로 확연히 보이는 것들이다. 그런데 동반자가 샷을 하는데 말을 하거나 지나가는 일,큰 소리로 통화하는 일,소리가 나게 연습 스윙을 하는 일 등은 보이지 않는 비신사적 행동들이다. 조심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