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한국과 북중미골드컵 예선 2차전에서 맞설 쿠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1월 랭킹에서 203개국 중 공동 75위에 자리한 팀이다. 세계정상급 수준의 야구와 축구로 유명한 쿠바는 FIFA랭킹에서 북중미카리브지역 20개 팀 중 8위에 올라 있으며 월드컵 본선에도 한 차례 오른 경력이 있다. 1924년 축구협회를 창설한 쿠바는 1938년 제3회 프랑스 월드컵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선(16개국)에 진출, 16강전에서 루마니아와 재경기 끝에 승리하며 8강까지올랐으나 8강전에서 스웨덴에 0-8로 패해 탈락했었다. 한국과는 아직 단 한번도 대표팀간 경기를 치른 적이 없어 직접적인 전력비교는 어려운 상대. 하지만 쿠바는 한국이 지난 2000년 골드컵에서 0-0으로 비긴 캐나다와 그해 6월 치른 한일월드컵 북중미예선 1라운드에서 2차례 만나 1무1패(0-1 0-0)를 기록하며 탈락한 전력이 있음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지난 98년대회 때 처음 골드컵 본선에 출전, 미국과 코스타리카에 연패하며 탈락했던 쿠바는 지난해 7, 8월 파나마와 가진 두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면서 두번째로 이 대회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부터 쿠바의 지휘봉을 잡은 페루출신의 미겔 콤파니 감독은 지난 91년 자국대표팀감독에 이어 97~98년 온두라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으며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지의 프로팀을 지휘했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수리남과의 경기에서 4골을 작렬한 스트라이커 알베르토델가도(24)와 왼쪽 미드필더로 득점 기회를 엮어내는 미겔 간다라(32.이상 아바나) 등이 주목할 만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