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 진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팀들을 상대로 실력을 평가받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에서 ''베스트 11''을 총가동해 월드컵 본선무대를 대비한 실전훈련을 시작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골드컵은 대륙별 국가대항전인 유럽선수권대회와 남미의 코파아메리카, 아프리카의 네이션스컵, 아시아의 아시안컵에 비견되는 북중미대륙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주최국인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등 5개 월드컵본선 진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가해 3개팀씩 4개조로 나누어 예선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B조에 편성돼 20일 미국과 1차전, 24일 쿠바와 2차전을 갖는 한국은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D조에 포함된 미국과의 경기를 통해 `월드컵 1승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달 9일 서귀포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미국을 1-0으로 꺾었던 한국이 상대홈그라운드에서 연승을 이어간다면 본선무대에서 만났을 때 심리적인 우위까지 확보할 수 있고 상대의 허와 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럽에서 활약중인 골잡이 어니 스튜어트(네덜란드.NAC 브래다)와 조 맥스무어(잉글랜드.에버튼) 등이 빠졌지만 주전 골키퍼 캐시 켈러(잉글랜드.블랙번)를 긴급히 불러들여 팀 전력을 강화시켰다.

히딩크 감독 역시 "골드컵은 본선으로 가는 과정중의 하나지만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유럽파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을 제외한 주축선수 대부분이 골드컵에 출전, 이 대회 참가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 나설 베스트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선을 마치면 황선홍과 유상철(이상 가시와 레이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등 일본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8강 이후부터는 변화된 공격루트를 실험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8강전부터는 김도훈(전북)과 이동국(포항), 차두리(고려대) 등 그동안 선발출장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공격수들을 투입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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