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42)가 최근 정치 등 국내외 현안에 염증을 느끼고 골프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1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디오방송 ''품 파라 아리바''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는 정치 등 복잡한 문제에서 벗어나고픈 내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요즘 골프에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예찬했다. 마약 재활치료 중인 마라도나는 지난해 12월 2003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72)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 활발한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국가부도사태를 맞은 아르헨티나 폭동 이후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측근들을 관측하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이 현역시절 뛰었던 보카 주니어스에 카를로스 비안치 감독 후임으로 우루과이 출신 오스카르 타바레스가 취임한 것과 관련,"감독 자리를 물려받기를 기대했다"며 구단 결정에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도 겨냥,"협회 사람들은 항상 내가 원하면 대표팀 감독을 시키겠다고 기회를 제시했지만 그저 말뿐이었다"고 꼬집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