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머물며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이상훈(32)이 미국에서 성공한뒤 LG로 복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훈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www.sanghoonlee.co.kr)에 올린 A4 용지 12장분량의 글을 통해 일본진출과정과 일본에서의 생활, 다시 미국진출을 꾀하게 됐던 배경, 현재의 심정, 앞으로의 각오 등 속마음을 상세하게 털어놓았다. 5시간동안이나 두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들겼다는 이상훈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이상훈의 메시지''라는 코너에서 ▲미국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기 전에는 절대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복귀하면 반드시 LG 유니폼을 입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상훈은 최근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뭔가를 하고 싶어서 남아 있다. 의식주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위기에처해있지만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상훈은 국내에서는 LG의 임의탈퇴선수 신분인 만큼 뭔가를 이루고 돌아가면 이종범이나 정민철처럼 소속팀으로 복귀할 뜻도 분명히 했다. "그때(국내시절)의 함성소리는 죽어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표현한 이상훈은 "뭔가를 이루면 꼭 갈테니 기다려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한동안 낚시에 빠져 살았다는 이상훈은 또 1주일전부터 캐치볼을 시작했으며 오전에는 몸풀기와 공던지기,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단련중이라고 자신의 근황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