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대회 남녀복식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상무)조와 유지혜-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는 13일 중국 텐진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결승에서 쳉육-렁추이안(홍콩)조와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를 각각 4-1로 눌렀다 .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왕리친-얀센(중국)조에 역전패해 준우승했고 세계선수권(4월)에서도 공링후이-류궈량(중국)조에 져 동메달에 머물렀던 김택수-오상은조는 이로써 덴마크오픈(12월)에 이은 우승으로 최강의 `콤비''임을 입증했다. 준결승전에서 투어랭킹 1위 티모 볼-졸탄 페저 코널스(독일)조를 꺾은 김-오조는 결승에서 쳉육-렁추이안조를 맞아 첫 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3-11로 따내며 앞서나갔다. 2세트를 내줘 위기를 맞은 김-오조는 오른손 펜홀더 김택수의 파워있는 드라이브와 오른손 셰이크핸더 오상은의 백핸드 탑스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종 공격을 주도, 3,4,5세트를 내리 따내 승리했다.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유지혜-이은실조가 지난해 오픈대회 2관왕 김복래(마사회)-김경아(현대백화점)조를 꺾은 북한의 김-김조를 맞아 첫세트와 2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따내 승기를 잡은 뒤 3세트를 내줬으나 4,5세트를 내리이겼다. 이로써 유-이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단체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1-3으로 패해 동메달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북한에 설욕했다. ◇최종일 전적 △남자복식 결승 김택수-오상은 4(13-11 9-11 11-4 11-3 11-9)1 쳉육-렁추이안(홍콩) △여자복식 결승 유지혜-이은실 4(14-12 14-12 9-11 11-7 12-10)1 김현희-김향미(북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