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의 여왕'' 미셸 콴(21.미국)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한 전미피겨선수권대회에서 5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로 1위에 오르면서 최종순위 1위를 확정, 이 대회 5연패와 함께 통산 6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콴은 이로써 자넷 린(69-73년) 이후 이 대회 5연패를 이룬 첫 선수가 됐다. 콴은 통산 우승 횟수에서는 1920년대의 테레사 웰드 블랜처드, 40년대의 그레첸메릴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통산 최다 우승은 매리벨 빈슨의 9회. ''98 나가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콴은 또한 최종순위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출전권을 획득, 홈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10월 10여년간 자신을 지도했던 프랭크 캐롤 코치와 결별, 우려를 샀던 콴은 이날 5종류의 3회전 점프를 6차례나 완벽하게 선보여 연기점수에서 6.0 만점을 받았다. 자유롭게 연습하겠다며 캐롤 코치를 떠났던 콴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감격해했다. 한편 사샤 코언(17)과 사라 휴(16)도 각각 최종순위 2,3위를 차지하면서 올릭픽출전권을 따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