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부터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전날 가벼운 몸풀기로 첫 훈련을 실시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이날 오전 훈련장인 힉맨필드에서 약 1시간50분 동안 밀도 있는 훈련을 실시했다. 볼터치와 드리블연습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약 1시간 동안 3개조로 팀을 나눠 8대8 모의경기를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날 훈련에서는 고참 골키퍼 김병지(포항)와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권정혁(울산)이 양쪽 골문을 지켰으며 공격수로 나선 차두리(고려대)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황선홍(가시와) 등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그물을 연신 흔들었다. 전날보다 한 단계 강도를 높인 이날 훈련은 선수들이 주전경쟁을 의식한 듯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은 등 실전을 방불케 했다. 훈련을 마친 뒤 히딩크 감독은 "오늘은 그동안 집중적으로 다진 수비라인의 안정을 바탕으로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의 짜임새를 다지는데 초첨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