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2002호주오픈대회(총상금 1천650만달러)가 오는 1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2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의 자동차제조업체 기아가 올시즌부터 메인 스폰서를 맡게된 이 대회는 명실공히 호주 대륙 최대의 스포츠 잔치로 자리를 굳혀왔다. 남녀 단식 각각 128명과 남녀 복식 등에서 하드코트의 최정상을 가릴 이번 대회에서 단식 우승자에게 남녀 공히 100만달러나 되는 거액의 상금이 수여된다. 남자단식 우승후보로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이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인 홈코트의 레이튼 휴이트(톱시드.호주)와 3연패를 노리는 앤드리 애거시(3번시드.미국), 재작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4번시드.러시아) 등이 꼽힌다. 호주출신 남자선수로는 26년만의 패권을 노리고 있는 휴이트는 그러나 애거시, 피트 샘프라스(8번시드.미국), 2000년 US오픈 우승자 마라트 사핀(9번시드.러시아) 등과 같은 조에 속해있어 결승까지 가려면 이들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 여자에서는 린제이 대븐포트의 기권으로 인해 톱시드를 받은 지난해 챔피언 제니퍼 캐프리아티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번시드.이상 미국)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에 빠져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마저 내준 호주오픈 3연속(97-99년) 챔피언 마르티나 힝기스(3번시드.스위스)도 3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벨기에의 신예인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와 쥐스틴 에넹(6번시드)의 거센 도전도 만만찮다. 캐프리아티는 결승행 길에 벨기에의 두 신예가 버티가 있고 비너스의 경우도 힝기스를 비롯,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5번시드.미국), 모니카 셀레스(8번시드.미국) 등이 도사리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대들보'' 이형택(26)이 출전을 포기했지만 여자단식의 조윤정(23.이상 삼성증권)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아출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119위에 올라있는 조윤정은 1회전에서 예선 통과자와 대결하는 행운을 얻어 64강 진출 전망이 한층 밝아진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