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헤드크기는 4백60∼4백70㏄가 돼도 괜찮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11일(한국시간) 당초 3백85㏄로 제한하려던 드라이버 헤드 크기를 대폭 완화하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헤드크기의 상한선은 4백60㏄로 하고 제조공법과 측정방법의 차이에 따라 10㏄를 더 크게 할 수 있도록 했다. USGA 선임기술고문인 딕 러기는 이날 "헤드크기 규제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여러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며 "지난해말 정한 3백85㏄의 헤드크기 규제안을 4백60㏄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USGA가 이처럼 전격적으로 규제완화에 나선 배경에는 이미 4백㏄가 넘는 헤드를 가진 드라이버가 출시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헤드크기를 규제할 경우 골프산업에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USGA는 이 수정안을 토대로 다음달 19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USGA는 그러나 샤프트 길이를 47인치(퍼터 제외)로 제한하려던 당초 방침은 그대로 고수키로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