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이 올해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월드컵유럽투어에 나선다. 대한수영연맹은 14∼15일 이탈리아 임페리아를 시작으로 18∼19일 파리, 22∼23일 스웨덴 스톡홀름, 26∼27일 2001-2002월드컵 마지막 9차시리즈로 열리는 베를린대회에 선수 6명을 파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중 한규철(삼진기업)만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며 김민석(한진중공업)과 성민(한체대), 유정남(경복고), 심민지(대전체고), 선소은(초연중) 등 나머지 5명은 임페리아, 파리대회에만 참가한다. 25m 쇼트코스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스키처럼 겨울철 각 대륙을 순회하는 투어방식의 대회로 지난 88년 말 출범해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한국은 과거 홍콩, 베이징, 상하이 등 아시아지역에서 열린 월드컵에 선수를 보내다 현대그룹이 수영연맹 회장사에서 철수한 98년 이후 극심한 재정난 때문에 파견을 중단했다. 정부광 연맹 전무이사는 "한국수영의 미래가 걸린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경험을 쌓고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럽투어 에메달 유망주들을 보내기로 한 것"이라며 "스피드는 물론 킥과 턴 등 세부기술 보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1일 장도에 오른 선수단 감독과 코치에는 정일청 연맹 총무이사와 심민 대표팀 수석코치가 각각 선임됐으며 백성흠씨가 한규철의 개인코치 자격으로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