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거스 히딩크 감독과 축구국가대표팀선수단 25명이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3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11시간에 이르는 긴 비행 끝에 도착한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곧바로 16일까지 훈련할 샌디에이고로 이동, 로에스 콜로나도 베이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 계획에 대해 "나는 휴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농담조로 말문을 연 뒤 "선수단의 컨디션을 보아 가며 2~3일간은 적응을 위해 훈련량을 조절할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0...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날 현지 한국텔레비젼 방송국인 KTAN과 라디오 코리아, 라디오 서울 등 현지 언론진들이 대거 몰려나와 앞다투어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을 인터뷰했다. 특히 이날 집중 타깃이 된 히딩크 감독은 "이번 골드컵은 좋은 대회가 될 것이며 미국전지훈련 기간에 대표팀은 득점기회를 만드는 연습과 템포를 조절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다"며 "유럽파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지만 그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해보겠다는 의지가 대단해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전망에 대해 "현실적으로 볼때 한국은 5차례 본선에 나서고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며 "16강이 힘든 목표이긴 하지만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답했다. 또 최고참 공격수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은 "본선상대인 미국과의 이번 골드컵 대회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기를 꺾어 놓겠다"며 결의를 말한 뒤 "최용수 등 훌륭한 후배 공격수들이 있지만 이들이 내 경쟁자라기 보다는 서로 도와 16강을 함께 이룰 동료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