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PGA 및 LPGA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수가 기록될 것인가. USA투데이는 그렇게 본다. 이 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장비의 발달과 완벽한 코스 조건으로 인해 올해 투어에서 58타 이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 PGA와 LPGA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수는 59타. PGA투어에선 세 번,LPGA투어에선 지난해 애니카 소렌스탐이 단 한 번 기록했다. USA투데이가 올해 최소타수가 경신될 것으로 내다본 이유 중 첫째는 장비의 발달. 클럽 제조기술과 장타에 필요한 최적조건을 알려주는 테스트장비의 발달로 투어정상급 선수들은 3백야드 이상을 날릴 수 있다. 또 3번우드로는 2백70야드까지도 보낸다. 웬만한 파5홀에서는 이글찬스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플레이하는 데 흠잡을 것 없는 완벽한 코스상태도 선수들의 스코어를 낮추는 요인. 투어프로 데니스 폴슨은 "예전에는 62,63타가 좋은 스코어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최근엔 상금랭킹 70위내의 선수라면 57∼59타를 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PGA투어 72홀 최소타수 기록 보유자인 마크 캘커베키아도 "바람이 잠잠하고 그린이 완벽하다면 59타 이하를 칠 수 있다"고 거든다. 여기에 ''세기의 골퍼'' 타이거 우즈가 등장,골프 기량을 한 단계 올려놓은 것도 한 몫을 한다. 드라이버샷을 3백50야드까지 날릴 수 있는 우즈가 출현함으로써 투어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그것은 경쟁 촉발-스코어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소렌스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매홀 버디를 못잡으라는 법이 있느냐"고 기염을 토한다. 한 라운드에 54타를 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올해 세계 프로골프투어는 우즈나 소렌스탐 등 간판선수들의 성적 못지않게 누가 ''18홀 최소타수''를 경신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