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대회(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전날에 이어 1번홀 악몽을 재현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 8천76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을 포함해 보기 3개, 버디 4개로 1오버파 74타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 216타로 16위에 그쳤다.

13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인 케니 페리, 스콧 버플랭크(이상 미국)와는 무려 10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을 바라보기는 힘들게 됐다.

전날 1번홀에서 트리플보기의 망신을 당한 우즈는 이날도 첫홀인 1번홀에서 아이언샷이 그린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고 2번홀(파3)에서도 보기에 그치는 등 지난해 US오픈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오버파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드라이브샷의 정확도가 뚝 떨어진 우즈는 "출발은 안 좋아도 만회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반면 페리는 버디 3개, 보기 1개의 깔끔한 플레이로 이틀 연속 공동선두를 달렸고 버플랭크는 1.2번홀을 연속 보기로 출발했음에도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2라운드까지 페리와 공동선두였던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207타)로 밀렸다.

한편 오는 10일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 인근 파라파라우무비치에서 개막하는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우즈는 웰링턴 주재 미국 대사관에 독극물이 든 편지가 배달됨에 따라 대회를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날 미 대사관에 독극물인 시안화물 소량이 든 편지가 배달됐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오픈에 참가하는 선수 및 관계자는 물론 관전을 원하는 갤러리들에게도 주의를 요할 것을 당부했다.

(카팔루아<미 하와이주> AP=연합뉴스) lesli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