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가 백을 멘 채 코스를 힘껏 돈다면 얼마나 걸릴까.

타이거 우즈,그 코치인 부치 하먼은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에게 내기를 걸었다.

조건은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플랜테이션코스 9홀을 30분 만에 완주할 수 있겠는가''였다.

물론 약간의 돈이 걸렸다.

윌리엄스는 백나인을 택했다.

이 코스 백나인은 길이가 3천6백72야드(약 3천3백41m)인 데다 코스의 기복이 심하다.

18번홀 같은 경우 파5에 길이는 6백63야드에 달한다.

그래서 일부 선수들은 윌리엄스가 17,18번홀을 주파하는 데만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40파운드(약 18㎏)에 달하는 우즈의 백을 메고 한다는 조건이었다.

6척 장신의 거구 윌리엄스가 18번홀 그린에 다다랐을 때 시계를 보니 10번홀을 떠난 지 19분28초가 경과해 있었다.

윌리엄스가 이긴 것이다.

좀처럼 내기에서 진 적이 없는 우즈로서도 어쩔 수 없이 지갑을 털어야 했다.

윌리엄스는 "내년에는 두 사람이 시간을 단축할 것이 분명하므로 이같은 내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익살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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