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국내 남자프로골퍼로는 최고 액수로 (주)슈페리어와 재계약을 맺었다. 슈페리어는 2일 미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와 올해부터 2004년 말까지 3년 동안 15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이로써 슈페리어로부터 지난해 성적 기준으로 연간 5억원씩을 받으며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을 경우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최경주는 그 대신 올해부터는 미 PGA투어에서도 모자와 의류에 '슈페리어' 브랜드를 달게 된다. 최경주가 받는 연간 5억원은 국내 남자프로골퍼로는 최고 액수며 남녀 통틀어서는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다. 슈페리어 김희중 전무는 "최경주가 이제 명실공히 세계적 선수가 된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파격적인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경주와 슈페리어는 지난 96~98년 및 99~2001년, 그리고 이번까지 모두 세번에 걸쳐 9년동안 계약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슈페리어측은 최경주가 클럽 장갑 백 등 용품에 대한 추가계약을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경주는 현재 테일러메이드 등과 클럽사용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