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중국이 2002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게 됨에 따라 막대한 중국 특수가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조별예선 3경기에만 약3만~6만명의 중국인 관객이 몰려 올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4박5일을 기준으로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포함,1인당 평균 1천5백달러(약1백90만원) 가량을 소비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6만명으로 잡을 경우 외화가득 효과는 항공료와 입장권 판매수입,기념품 판매,숙박수입 등을 합쳐 1억달러(약1천2백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공사는 이같은 특수에 대비,현재 15만실인 월드컵 숙박지정시설을 확대하고 월드컵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 2월엔 베이징 등 5개 주요 도시에 관광객 유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대문시장 등 대형 의류시장에 중국내 한류 열풍을 몰고 온 인기 연예인의 캐릭터를 담은 의류 및 스포츠상품을 개발토록 하는 한편 이들의 음반매장 설치나 소규모 공연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국이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유치한 점을 감안,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잠실주경기장과 롯데월드,코엑스 등을 연결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호텔업계와 여행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제주 등 유명 호텔들은 중국인을 위한 특별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현지 실사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단계 수요유치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내년 3월까지 두차례 이벤트를 통해 2만8천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3차 프로모션(3월31일~6월30일)에서는 4만7천명을 유치키로 했다. 대한항공도 현지 지점별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한편 중국 국가체육위원회,중국 진출 국내기업 등과 협력해 상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월드컵 대회기간중 1백60석 규모의 소형 전세기를 주당 35회 추가 증편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내년에 유스호스텔과 에버랜드,경기관람을 묶는 패키지로 중국권 관광객 20만명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또 한류 열풍을 활용한 인기 연예인 팬클럽 행사를 내년 5월에 유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미리 확보한 월드컵 입장권 1천장을 중국측 관계자들에게 우선 배정키로 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