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계 최고의 스타' 월드컵대회에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그림같은 슛으로 세계축구팬들을 흥분시키는 이들은 서로 "내가 최고"라며 큰소리를 친다. 그러나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스타는 새롭게 탄생한다. 올해 한.일월드컵대회에서도 새롭게 스타탄생을 알릴 재목들이 즐비하다. 국제축구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나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에 기량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 (1) 출생일.장소 : 1977년 6월27일 스페인 마드리드 (2) 신장.체중 : 180cm 70kg (3) 소속팀 : 레알마드리드 (스페인) (4) 포지션 : 미드필더 스페인은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국제대회에서는 항상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올리는 팀으로 유명하다. 월드컵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불과 9번 본선에 진출했으며 그나마 50년 브라질 대회에서 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 프랑스대회에서는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페인 국민들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그 어느 대회보다 희망과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 라울 곤잘레스(25.레알 마드리드)라는 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축구팀은 라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울은 스페인 1백년 축구 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세계적 선수다. 그가 있기에 스페인의 축구가 존재한다고 할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이 무적함대로 변할지 여부도 그의 발에 달려 있다. 라울은 별들의 무대인 스페인 프리메라 리그에 최연소(17세)의 나이로 데뷔, 불과 7시즌만에 현역 최다득점기록(종전기록 지간다.14시즌 1백12골)을 갈아치웠다. 특히 2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그의 플레이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98~99시즌 득점왕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히바우두와 더불어 다시 한번 득점왕에 올랐다. 화려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슈팅력,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냉철한 판단력과 수비수를 따돌리는 무서운 스피드... 그는 골잡이로서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들쭉날쭉한 그의 컨디션. 화려한 찬사를 받으며 나간 프랑스 월드컵에서 라울은 단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유로 2000 예선전에서도 11골을 기록, 최다골의 영광을 안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단 1골만을 얻어냈다. 준준결승에선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라울은 그러나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4골을 뽑아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본선에선 과연 스페인의 오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스페인국민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