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계 최고의 스타' 월드컵대회에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그림같은 슛으로 세계축구팬들을 흥분시키는 이들은 서로 "내가 최고"라며 큰소리를 친다. 그러나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스타는 새롭게 탄생한다. 올해 한.일월드컵대회에서도 새롭게 스타탄생을 알릴 재목들이 즐비하다. 국제축구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나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에 기량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 (1) 출생일.장소 : 1977년 9월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 신장.체중 : 183cm 75kg (3) 소속팀 : 인터밀란 (이탈리아) (4) 포지션 : 포워드 지난달 21일 호나우두(26.인터밀란)가 세리에A 베로나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내자 이탈리아는 물론 전세계의 외신들이 일제히 '세계 최고의 골잡이가 되돌아 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 피구와 라울 곤잘레스 등 다른 선수들도 '축구계의 경사'라며 그에게 축하를 보냈다. 세계가 호나우두의 부활에 이처럼 관심을 보이는 것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 때문이다.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브라질을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에서 조금 떨어뜨려 놓았다. 하지만 호나우두가 복귀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삼각편대는 이미 98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여준 적이 있다. 호나우두의 부활은 곧 '삼바축구'의 세계정상 복귀를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나우두는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변수다. 호나우두는 17세인 94년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서 일찌감치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받아 왔다. 비록 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호마리우와 베베토에 가려졌지만 이후 그는 무섭게 성장한다. 94년 브라질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호나우두는 95년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소속으로 자리를 옮겨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30골)에 올랐다. 이어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옮긴 이듬해 역시 리그 득점왕(34골)을 차지했다. 지난 96년과 97년 FIFA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깊은 침체에 빠진 것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이 대회에서 무릎부상을 당하며 슬럼프에 빠진 호나우두는 이후 코파아메리카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재기했지만 99년 11월 무릎 부상이 재발했다. 2000년 4월 복귀했다가 다시 쓰러진 호나우두는 무려 18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제는 다시 예전의 기량을 조금씩 선보이고 있는 호나우두. 과연 지난 98년의 빼았겼던 영광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은 어느때 보다도 호나우두에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