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신세계는 단독 1위를 달리던 국민은행을 잡고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삼성생명은 30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이미선(24점. 3점슛 3개), 박정은(21점), 정은순(16점. 15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81-75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전 포함 2연패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삼성생명은 4연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중간순위 1위에 올랐다. 특급 용병 필립스(13점. 10리바운드)가 다소 주춤하자 토종선수들이 분발, 삼성생명의 상승세를 이었다. 1쿼터를 20-20으로 끝낸 삼성생명은 2쿼터 들어서자 정은순의 골밑 플레이가 활기를 띠면서 이미선의 외곽포 공격이 불을 뿜으며 앞서기 시작했다. 정은순은 2쿼터에만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4개의 야투와 4개의 자유투를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조리 상대 림에 꽂아넣어 금호생명의 샘(28점. 14리바운드), 바이어스(24점. 9리바운드) 용병 듀오를 압도했다. 정은순과 필립스가 골밑에 든든히 버티자 삼성생명은 이미선, 박정은, 박선영등이 모두 5개의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틀어 쥐었다. 이미선과 박정은은 4쿼터에도 각각 1개씩의 3점포를 작렬, 금호생명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생명은 4승2패로 이날 국민은행을 이긴 신세계와 나란히 공동선두가 됐고 금호생명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며 2승5패로 꼴찌로 떨어졌다. 신세계는 정선민(22점)의 뒷심을 앞세워 국민은행에 역전승을 거뒀다. 신세계는 셔튼브라운(43점. 15리바운드)의 종횡무진 활약에 휘말려 3쿼터까지 62-7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신세계는 정선민이 상대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 들어 10점을 몰아넣고 이언주(19점)가 순도 100% 짜리 3점슛 2개를 명중시킨 4쿼터에 6명의 선수가 29점을 합작, 경기를 뒤집었다. 국민은행은 4승3패로 하루만에 단독 1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인천.천안=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