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세계적인 프로들이 들려주는 레슨이라면 큰 관심을 갖는다. 한경이 게재 중인 '박세리 레슨'도 그 중 하나다. 만약 타이거 우즈가 레슨한다면 만사제치고 들을 것이 분명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올 한해 동안 독자들이 '플레잉 에디터' 우즈에게 질문한 내용 중 빈도가 가장 많은 것 일곱가지를 모았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거리를 10야드 더 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가=파워를 극대화하는 비결은 셋업에 있다. 즉 스탠스를 평상시보다 더 넓힌다.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1∼2인치 옮겨주면 된다. 그러면 체중은 오른쪽에 약간 많이 실리고 머리도 볼 뒤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스윙은 평상시(온힘의 75∼80%)보다 더 세게(90%) 해준다. 그래도 스탠스가 넓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임팩트 순간 오른어깨가 볼 뒤에 있게 주의하라. 그러면 다른 상체도 볼 뒤에 머물러 강력한 샷이 나온다. ◇롱아이언을 어떻게 그렇게 높고 멀리 곧게 보낼 수 있는가=클럽헤드 스피드를 충분히 낼 수 있어야 한다. 또 드라이버샷처럼 임팩트 순간에도 몸이 볼 뒤에 머물러야 한다. 몸이 앞으로 나가면 로프트가 감소해버려 거리를 낼 수 없게 된다. 롱아이언샷은 볼을 띄워 거리를 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임팩트존에 이를 때 클럽헤드가 얕게(shallow) 접근해야 한다. 테이크어웨이를 크게 하고,폴로스루 때도 양팔을 쭉 뻗어주라. ◇웨지샷을 어찌 그리 잘 할 수 있는가=쇼트아이언이나 웨지샷은 힘껏 스윙하면 안된다. 부드럽게 컨트롤샷을 해주어야 한다. 피칭웨지로 부드럽게 1백야드를 날린다면 거기에서 10∼20야드를 더 내려고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또 손이 아니라 팔로 클럽을 컨트롤하라.특히 폴로스루 때 목표를 향해 팔을 뻗어주면 손이 작동해 발생하는 '풀'이나 '푸시'를 막아 정확성이 높아진다. ◇해저드를 피할 수 있는 길은=정신자세에 달렸다. 해저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오로지 목표지점에 초점을 맞추라. 초점을 좁히면 무의식 중에 해저드는 멀어진다. ◇짧지만 까다로운 파4홀에서는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가=홀은 레이업을 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무작정 드라이버를 잡는 것이 가장 흔한 미스다. 이런 홀에서는 퍼센티지에 따라 전략을 짜야 한다. 롱아이언이나 우드티샷이 바람직하다. 2백25야드 지점에 해저드가 있다면 그에 못미치는 클럽을 잡아야 한다. 또 좋아하는 어프로치샷 거리가 1백10야드라면 그 거리가 남도록 티샷을 보내는 코스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페어웨이 벙커샷 요령은=클럽헤드와 볼의 견고한 컨택트가 요점이다. 헤드가 모래가 아닌,볼부터 정확히 맞혀야 하는 것. 그러려면 볼은 스탠스 중간에 위치시키고 임팩트존에서 의도적으로 '꼿꼿이' 서있도록 하라. 백스윙 시작 전에 턱을 쳐들어주면 해결할 수 있다. 페어웨이에서보다 한 클럽 길게 잡는 대신 그립을 약간 내려잡는다. 왜냐하면 발이 모래속에 0.5인치 정도 파묻히기 때문이다. 또 스윙스피드를 30% 줄여 정확성과 균형을 도모한다. ◇결정적 퍼트를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압박감을 견디는 최선책은 '프리퍼트 루틴'을 정한 뒤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퍼트 전 루틴은 기계적이 될 정도로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부담이 없어진다. 두번째는 임팩트 후까지도 머리를 고정해야 한다는 점. 그래야 견고한 컨택트가 이뤄져 방향과 스피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끝으로 자신을 믿으라. 그러면 퍼트가 더 쉬워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