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박찬호 입단 기자회견장에는 레인저스의 톰 힉스 구단주와 존 하트 단장 등 구단 최고위 관계자는 물론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강타자 라파엘 팔메이로가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찬호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로드리게스는 찬호 영입에 대해 "매우 흥분되고 낙관한다"며 "우리가 우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팀 홍보 관계자는 "구단주와 단장 외에 최고 스타 선수들이 입단 선수 회견장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박선수의 위상과 기대감을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있다"고 말했다.

0...존 하트 레인저스 단장은 회견장에서 찬호를 '제1선발 투수'라고 여러번 강조, 내년 시즌에서 찬호가 에이스임을 대외에 천명했다.

하트 단장은 "찬호 영입으로 우리 투수진에 젊고 유능한 투수가 보강됐다"며 "팀의 발전과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 각 팀 제1선발투수는 대개 30살이 넘는다"면서 "그러나 찬호는 28세"고 말해 다른 팀의 선발에 비해 장래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박찬호는 인사말을 통해 "하트 단장이 내 실력을 알아줘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찬호는 LA 다저스 때와 같은 등넘버 61번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0...당초 현지 시간 오후 1시로 예정됐던 박찬호 입단 기자회견이 오후 3시로연기된데 이어 또다시 오후 5시, 오후 6시로 계속 미뤄지자 세부 계약조건을 놓고막판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찬호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21일 오클랜드 어슬렉틱스 톱타자 조니 데이먼을 보스턴 레드삭스 계약 성사를 위해 보스턴에 머물면서 레인저스의 존 하트 단장과 세부 협상을 계속했는데 "총론에도 합의하고 일부 돌파구도 있었으나 각론은 그렇지 않으며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진통설을 뒷받침했다.

레인전스 구단 관계자들은 회견시간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한시간 전에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으나 보라스가 22일 오후 2시께 회견이 5시에 있다고 한국특파원들에게 알려와 모든 협상이 종결됐음을 알렸다.

0...지난해 10년간 2억5천200만달러의 초고액 계약을 맺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박찬호 영입 등 투수진 보강에 고심하고 있는 구단에게재정적 여유를 주기 위해 스스로 내년도 연봉액 일부에 대한 수령을 연기했다고 현지 일간지 스타-텔레그램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메이저리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로드리게스의 내년도 연봉이 2천300만달러이며 이중 500만~700만달러를 내년 이후 받기로 함에 따라 레인저스가 박찬호와 애런 실리 등 투수진을 보강할 예산에 여력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레인저스는 올 팀연봉을 9천만달러 이하로 묶을 계획이어서 로드리게스의 자발적인 연봉 일부 수령 연기는 구단의 선발투수진 보강에 절대 필요한 재정적 여력 제공과 함께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관측통들은 박찬호와 함께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삼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레인저스의 박찬호 영입 성사를 위해 로드리게스에게 연봉 수령 연기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연초 필요할 경우 연봉액 일부 수령 기일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스타-텔레그램도 자발적인 수령연기임을 강조했다.

0...텍사스주의 유력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박찬호의 레인저스 계약과 관련, 박찬호를 수식하는 용어로 `수수께끼같은'(enigmatic)을 붙여 그의 실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음을 간접 지적해 눈길.

이 신문은 박찬호가 지난 2년간 내셔널리그에서 탈삼진 435개로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710개)과 커트 실링(461개)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평균 피안타율은 0.215로 존슨보다 높다며 박찬호를 고운 시선으로보지 않았다.

0...입단 회견장에는 휴무일인 토요일인데도 텍사스 유력신문과 주요 방송, 한인 언론, 한국특파원 수십명이 몰려 박찬호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다.

댈러스 교민들도 박찬호가 레인저스에서 뛰게 된 것을 매우 반기며 앞으로 박선수 게임때마다 열렬히 응원을 할 것임을 약속했다.

댈러스 한인회의 김규환 부회장은 "댈러스에 산과 바다 등 레저 활동을 즐길 것이 많지 않아 교민들이 박찬호 경기 때 많이 몰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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