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정몽준-이연택 공동위원장간의 갈등 구조를 종식시키기 위한 위원총회가 24일 열린다. 문화관광부는 20일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렸던 본선 조추첨 행사를 전후해 수면위로 떠오른 공동위원장간의 대결 구조가 더이상 확대되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라 KOWOC 총회를 열어 해결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행 공동위원장제를 유지하되 사무총장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사무처 운영 개선과 ▲공동위원장간의 유기적 협조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먼저 대외적 신인도가 걸려있는 공동위원장제의 기본 틀을 깨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아래 일본조직위(JAWOC)와 마찬가지로 사무총장위주로 업무를 처리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총장의 권한을 크게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공동위원장의 전결 사항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사무총장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구 설립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구조개편은 총회의 결정 사항이어서 임시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사무총장 권한 확대는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는 일부에서 제기됐던 수석부위원장 등의 신설은 `옥상옥'이라는 판단아래 고려치 않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공동위원장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양 위원장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등의 유기적 협조 방안도 마련중이다. 즉, 양 위원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조직위가 다뤄야 할 중요 사항은 공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결정토록 하고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도록 하는 등의 보완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부는 지난 19일까지 각계 관계자 및 공동위원장측과 모두 접촉하는 등이같은 내용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