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부상에서 복귀한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25·인터밀란)가 2골을 터뜨리며 완전한 회복세를 알렸다.


호나우두는 20일(한국시간) 열린 베로나와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홈경기에서 5분 사이에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0일 브레시아전에서 2년 만에 첫 골을 넣은 호나우두는 이날 득점포를 폭발시키는 예년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호나우두가 한 경기에 두 골을 넣은 것은 지난 99년 5월2일 AS로마와의 경기 이후 2년7개월여 만이다.


지난 96년과 97년 연속으로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호나우두의 부활은 침체에 빠진 브라질 축구계는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지난 99년 무릎 부상을 입은 뒤 복귀와 부상 재발을 거듭했다.


호나우두가 서서히 예전의 위용을 찾아감에 따라 월드컵남미예선에서 난파 위기에까지 몰렸던 브라질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호나우두는 "기쁘다.하지만 아직 더 나아져야 한다"며 "그동안 심리적인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지만 동료들과 감독이 힘이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