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4일 열리는 런던마라톤에 세계 최강의 철각들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이 대회에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한 게자헹 아베라(23.에티오피아)도 20일(한국시간)참가를 결정했다. 이날까지 엔트리에 등록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일본과 한국 등 동양권을 제외하면 현역 최고의 선수들이 총집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최고기록(2시간5분42초) 보유자 할리드 하누치(미국)가 재기를 벼르고 있고 장거리에서 10년 넘게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도이 대회를 마라톤 데뷔 무대로 삼고 있다. 이들 외에 올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압델카데르 엘 무아지즈(모로코)와 준우승자 폴 테르가트(케냐), 지난해 우승자 안토니오 핀토(포르투갈)와 뉴욕마라톤 우승자테스파예 지파르(에티오피아) 등도 참가를 결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가 비교적 무난한 이 대회에 전성기 스타들이 총집결함에 따라 2년 넘게 깨지지 않는 세계최고기록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데뷔 무대이지만 벌써부터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게브르셀라시에는 이미 "세계최고기록을 깨겠다"고 공언한 상태. 한편 이봉주(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올해 우승했던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 이들과 맞붙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