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울산 모비스를 잡고 3연패의 터널을빠져 나왔다. SBS는 19일 울산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퍼넬 페리(30점.9리바운드)와 리온 데릭스(16점.9리바운드.7어시스트)의 안정된 골밑 플레이에 김성철(24점)과 김재훈(17점)의 외곽포로 모비스를 96-77로 눌렀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6위 SBS는 11승10패로 5위 창원 LG를 1게임차로 추격했지만 3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7승14패로 원주 삼보와 공동 8위가 됐다. 2연패였던 모비스보다 3연패에서 헤매던 SBS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SBS는 3쿼터에서 페리와 데릭스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김성철과 김재훈의 외곽포까지 터져 수월하게 모비스를 따돌릴 수 있었다. 1쿼터 한때 10-16으로 뒤졌던 SBS는 강동희(13점.8어시스트)의 실책을 시작으로 모비스의 조직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김성철 등의 슛으로 25-25 동점을 만든 뒤 2쿼터를 맞았다. SBS는 2쿼터 초반 김성철을 앞세워 달아나듯 하다가 강동희에게 연이어 돌파와 외곽슛을 허용, 다시 40-45로 뒤져 위기를 맞았지만 페리의 골밑슛 등을 내세워 49-45로 역전시킨채 전반을 끝냈다. 승리의 실마리를 푼 SBS는 3쿼터 51-50의 리드에서 김성철과 김재훈이 각각 2개씩, 모두 4개의 3점슛을 모비스 림에 내리 꽂고 페리와 데릭스가 상대 골밑을 헤집으며 쿼터 끝날 무렵 73-52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는 SBS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공격 시간 제한에 자주 걸리는가 하면 고비때 마다 집중력 저하로 인한 잦은 실책에 슛난조까지 겹쳤고 기대를 걸었던 김영만(7점)도 침묵, 허무하게 무너졌다. (울산=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