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의 공동위원장체제를 놓고 갈등을 일으켰던 정몽준, 이연택 공동위원장이 서로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두 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파이낸스빌딩에서 열린 제58차 집행위원회에 함께참석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고밝혔다. 이연택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정몽준 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한 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언론에 거론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집행위원들에게 사과하고 "최고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 위원장과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 위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봉사직인 위원장 자리를 놓고 감투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비쳐지게 돼 유감이다"며 "의견이 다르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위원장제에 대한 비판적인 결의문을 채택한데대해 "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석한 집행위원 13명은 자료편찬부 신설, 운영국의 안전부를 사무총장실 직속의 안전팀으로 개편, 의전부 직원 증원을 비롯해 현재 402명의 KOWOC 직원정원을 420명으로 늘리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