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연고지 라이벌 삼성을 잡고 6연승, 공동 3위로 올라섰고 인천 SK는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서울 SK는 1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장훈(24점.9리바운드)의 안정된 득점과 경기의 흐름을 바꾼 임재현(14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삼성을 80-71로 꺾었다. 이로써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 SK는 12승8패를 기록, 삼성과 함께 공동3위를 이뤘다. 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는 22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5호,프로통산 51호, 개인통산 2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쿼터까지 조직적인 수비와 공격을 펼치던 삼성의 우위로 진행됐던 이날 경기의 승부는 마지막 4쿼터들어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이룬 서울 SK쪽으로 기울었다. 서울 SK는 서장훈의 정확한 야투를 앞세워 1쿼터를 24-15로 앞섰지만 2쿼터들어삼성의 우지원(14점)과 맥클래리를 놓쳐 36-38의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에서 52-60까지 뒤졌다. 하지만 서울 SK는 4쿼터들어 임재현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열띤 추격을 시작했고 서장훈의 연속 6득점에 이은 임재현의 3점포로 64-67까지 따라 잡은 뒤 에릭 마틴(17점)과 로데릭 하니발(20점)의 연속 득점으로 68-67의 재역전에 성공했다. 승리를 예감한 서울 SK의 팀 분위기는 3쿼터까지 침묵을 지키던 조상현(5점)의 3점슛으로 절정에 달했고 하니발의 자유투와 서장훈, 마틴의 골밑슛이 상대 림으로 들어가며 77-67로 달아나 승부를 굳혔다. 삼성은 4쿼터들어 잦은 실책을 저지르고 모처럼 날린 슛도 상대 블록슛에 걸리는가 하면 속공마져 차단당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부천에서는 인천 SK가 지난 15일 원주 삼보전에서 무릎을 다친 얼 아이크의 부상 결장으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트리플더블급 플레이를 펼친 조니 맥도웰(32점.14리바운드.9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울산 모비스에 84-82로 이겼다. 또 대구에서는 홈팀 동양이 2쿼터에서 23점을 합작한 전희철(21점)과 라이언 페리맨(19점)의 슛으로 전반을 42-29로 여유있게 마친 뒤 4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 넣은 김병철(21점)을 내세워 안양 SBS의 추격을 83-77로 따돌리고 단독 2위가 됐다. 창원 LG는 원주 원정경기에서 새로운 용병 듀오인 마이클 매덕스(32점.9리바운드)와 칼 보이드(20점.1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홈팀 삼보를 90-84로 제압했고 여수코리아텐더는 전주 KCC를 96-83으로 꺾었다. (서울.대구.원주.전주.부천=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