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게 거취를 정하지 못한 자유계약선수(FA) 양준혁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김재하 삼성 단장은 17일 서울에서 양준혁과 첫 만남을 갖고 다년 계약을 위한줄다리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달 28일 김응용 감독의 요청에 따라 양준혁을 영입할 의사를 밝혔던 삼성은 20일만에 처음 갖는 협상 테이블에서 4년간 계약금 10억원을 포함해 총 24억원을제시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은 성적에 따라 3억원을 추가하든지, 2억원을 제하는 옵션도 아울러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36억원을 LG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던 양준혁은 자신의 몸값을 28억원 가량으로 내린 상태지만 삼성 제시액과는 4억원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준혁이 삼성 말고는 마땅히 협상을 벌일만한 구단이 없고 삼성 또한양준혁 영입을 공언한 상태이기에 양측은 어렵지 않게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양준혁과의 FA 계약이 성사되면 김기태와 정경배, 이용훈 등을 SK 와이번스에 보내고 용병 브리또와 오상민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겨울도 어김없이 초대형 트레이드와 스카우트에 나선 삼성은 이번 주 중 굵직 굵직한 계약들을 모두 끝내고 일찌감치 전력 다지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