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제6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타이틀을 획득했다. 조 9단은 14일 중국 상하이 후아팅호텔에서 열린 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창하오(중국) 9단에게 2백68수만에 흑 2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2억원. 쌍방간 신중한 포석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에서 조 9단은 상변 전투에서 백대마를 포획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며 이후 좌변에 두터운 세력을 구축한 창하오 9단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우변에서 날카로운 수순으로 집을 내면서 승부를 갈랐다. 조 9단은 이로써 통산 8번째 세계대회 우승(TV바둑아시아선수권 제외) 기록을 세웠고 창하오 9단과의 역대전적에서도 6승4패로 앞섰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