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두달간의 고국 생활을 접고 14일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이적 협상에 착수한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지난 10월 입국했던 박찬호는 이날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박찬호는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시구와 사인회 등의 일부 행사 참가 외에는 공주 고향집과 제주도를 오가며 허리 치료와 휴식으로 심신을 재정비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올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미국에 돌아가는대로 보스턴에서 열린 윈터리그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만나내년 시즌에 뛸 새로운 팀을 물색할 예정이다. 이날 FA 최대어 제이슨 지암비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는 등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박찬호도 1월에 본격적인 훈련에 착수해야하는 만큼 새 둥지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찬호 이적 가능성이 가장 큰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지역 언론이 구체적인 조건(7년간 총연봉 1억500만달러)도 함께 보도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출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만 밝히면서 "여전히 승리할 수 있는 팀으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좋은 팀들이 많이 있다"고 전해들었다는 박찬호는 "이적에 관한 것은 에이전트에 맡기고 1월부터 공을 만지는 등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이 끝난 후에나 다시 한국을 찾을 박찬호는 "어디 가든지 한국의 팬들이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고 새해에도 더욱건강하시길 바란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